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 370억달러… ‘사상최고’ 실적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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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북유럽 전기차 판매 감소에도 북미 25.9%↑·하이브리드차 28.6%↑

- “전기차 전환 마친 기아 광명공장 본격 가동시 하반기 수출 활력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37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대기수요 감소와 고물가 지속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북미지역 수출 호조세 지속과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 등이 이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생산된 자동차가 공장 한편에 주차돼 있는 모습. [사진=gettyimage]
생산된 자동차가 공장 한편에 주차돼 있는 모습. [사진=gettyimage]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6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16일 발표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370억1000만달러(약 51조3000억원)로 작년 상반기(356억5000만달러)보다 3.8%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수출이 217억30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25.9%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유럽지역은 최근 독일·북유럽의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같은 기간 22.7% 감소한 6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아시아 26억6000만달러(11.2%↓) ▲중동 24억5000만달러(17.7%↓) ▲중남미 19억3000만달러(3.6%↓) ▲오세아니아 13억3000만달러(6.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 동기보다 2.4% 감소한 214만5000대로, 울산·화성 등 주요 공장이 최대 가동되며 월평균 35만대 이상의 실적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이달부터 기아 광명공장이 전기차 전환 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수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내수 판매는 코로나19 이후 누적 수요가 해소된 역기저 현상 등에 따라 작년 상반기보다 11% 줄어든 79만9000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국산차 판매는 66만8000대로 12.1% 감소했고, 수입차 판매는 13만1000대로 2.6% 줄어 국산차 판매 감소 폭이 더 컸다.

반면 같은 기간 친환경차는 13.1% 늘어난 29만9000대가 판매되며 사상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28.6% 증가한 22만7000대 판매되며 국내 친환경차 전체 판매의 76.0%를 거머쥐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상승에 따른 자동차 업계 수출애로 해소에 힘쓰는 동시에 주요 수출국가와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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