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SK E&S, 17일 ‘합병안 논의’ 이사회 개최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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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병시 매출 90조원·자산규모 106조원 ‘에너지 공룡’ 탄생 초읽기
- SK는 18일 이사회 열어… SK이노 36.22%·SK E&S 90% 지분 보유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안을 논의한다. 합병안이 통과되면 매출 규모는 90조원에 육박하고 자산 총액은 106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사진=SK그룹]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사진=SK그룹]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안에 대해 논의한다.

SK그룹은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비상장사인 SK E&S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캐시카우인 SK E&S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한다는 다목적 포석을 깔고 있다.

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양사의 최대주주인 SK(주)도 18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논의키로 했다. SK(주)는 올해 3월 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지분 36.22%와 SK E&S의 지분 90.0%를 보유 중인 최대주주다.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양사는 다음 달 중으로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등 빠르면 11월 초에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법인을 공식 출범시킨다는 로드맵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을 비롯해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을 자회사로 두고 배터리, 석유 탐사, 정유, 석유화학 제품 생산 등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이어서 이번 합병추진건에 대해 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로,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이래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매출 11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거둔 알짜 회사다.

합병 소식의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전 10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88%(7800원) 오른 12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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