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 앞바다에 복원한 잘피 군락지에 해마가 돌아왔다"
  • 한현실 기자
  • 승인 2024.08.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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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늘어나 축구장 4개 크기만큼 군락지 넓어져
찾아오는 해양 동물 종류도 17종에서 56종으로 늘어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LG화학이 여수 앞바다에 심은 잘피 군락지에 해마가 돌아왔다고 27일 밝혔다. 황폐해졌던 바다가 다시 살아나면서, 찾아오는 동물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LG 화학이 잘피를 심기 전(왼쪽)의 모습과 잘피가 자라난 후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 [사진=LG 화학]
LG 화학이 잘피를 심기 전(왼쪽)의 모습과 잘피가 자라난 후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 [사진=LG 화학]

LG화학은 27일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연구 사업’의 중간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사업장이 있는 여수 앞바다 대경도 인근에 잘피 군락지 복원에 나섰다.

기후변화로 줄어들던 잘피 군락지는 복원 사업 이후 감소세를 멈추고 면적이 늘어났다.

LG화학은 2023년 10월 1차로 잘피 5만주를 이식해 기존 42.7ha(헥타르)였던 군락지 면적을 44.7ha로 넓혔다. 이후 고사하는 개체 없이 자연 군락지와 함께 스스로 면적을 확장하며 올해 6월 기준 45.5ha까지 넓어졌다.

복원 이후 늘어난 면적은 약 2.8ha로 축구장 4개 크기다. 잘피가 심어진 퇴적층을 포함해 자동차 780여 대가 매년 배출하는 양의 탄소(1400톤)를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잘피 서식 밀도도 지난해 1㎡당 평균 48개체에서 올해 59개체로 증가해 자연 군락지와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계절적 영향이 있지만 잘피 군락지에 찾아오는 생물도 많아졌다. 지난해 말 이식지에서 발견된 생물은 대부분 불가사리와 갯지렁이 위주로 총 17종이었지만, 올해 6월 해마를 비롯해 찾아오는 해양생물 종류는 56종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마는 수질 변화에 민감하고 깨끗한 환경에서만 살아갈 수 있어 해마가 찾아왔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올해도 LG화학은 잘피 2만 주를 추가 이식할 계획이다.

강재철 LG화학 지속가능담당은 "LG화학이 심은 잘피 군락지가 자연에서 자리 잡으면서 해양 생태계 복원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었다"며 “협력 기관들과 함께 최첨단 과학 기법에 기반한 잘피 서식지 복원 및 연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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