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16일 금통위에 영향 미치나?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1.1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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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가 올 한해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1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의장 / 사진=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가 올 한해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16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의장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은행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일부가 미 연준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작성한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IB 10곳 중 2곳이 미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12월 연내 2회 인하를 예상했으나 올해 1월 0회로 전망을 변경했다. 도이치뱅크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연내 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다른 IB들도 매파적 전망을 강화했다. 바클레이스는 연내 2회 인하에서 1회로, 골드만삭스는 4회에서 2회로,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각각 3회에서 2회로 전망을 변경했다.

최종 기준금리 전망도 일부 조정됐다. BOA는 미 연준의 최종 금리를 현행 연 4.50%로 예상하며 더 이상의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치뱅크는 2027년까지 연 4.00%로 0.50%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고, JP모건은 올해 3분기 말 연 4.00%를 예상했다. 다른 IB들도 각각 연내 또는 내년 중 최종 금리를 3.00~3.75% 사이로 예측했다.

이런 IB들의 전망 변화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다수 참석자가 정책 완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동의한 데 따른 것이다. 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수렴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더 신중하고 천천히 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이런 기조는 16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미 금리 차가 확대되면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 우려가 커질 수 있어 한은이 금리 인하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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