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소폭 회복...비관적 시각은 여전해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1.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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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전망 역시 4개월 연속 하향세
시장 옷 가게를 돌아보는 고객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가 소폭 회복됐지만 아직은 여전히 비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집값 전망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아파트 매매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 등으로 4개월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전월(88.2)보다 3.0포인트 올랐다. 석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100선을 하회했다. 

소비심리지수는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를 기준값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연속 100을 넘었다. 가장 높았던 10월 101.8을 기준으로 11월은 소폭 하락했다. 12월은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인해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12.5포인트 떨어졌다. 

구성지수의 기여도를 보면 현재생활형편은 0.0포인트로 지난달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과 가계수입전망은 각각 0.8포인트, 0.9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은 0.4포인트, 향후경기전망은 1.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현재경기판단은 0.1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심리는 장기적으로 모두 낮은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수 없다"며 "12월 계엄 이후 정치적 불안에 대한 완화 기대가 생겼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고 지적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전달(103)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10월 9개월만에 내림세를 보인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만 4월(101) 이후 9개월 연속 100선을 상회했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은 100보다 높은 상태로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있지만 장기 평균이 107이라는 점에서 높은 편은 아니다"면서 "주택 거래 매매가 감소하며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물가수준전망CSI(151)은 전월(150)보다 1포인트 올라 2023년 10월(151)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3.3%를 나타내면서 2022년 4월(3.2%) 이후 최저 수준인 전월과 동일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4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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