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 확장을 고려 중이라고 홍보하면서 한국 기업인 현대차와 LG전자, 삼성전자를 거론해 주목된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기업들, 잠재적 관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국(시장)으로의 확장에 주목(Companies eye US expansion to lessen fallout from potential tariffs)’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먼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거나 매장을 설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노동자를 우선하고 미국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약속의 직접적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자료에서 백악관은 12곳의 글로벌 대기업을 소개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 업체는 모두 3곳이다
먼저 백악관은 현대차에 대해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월 23일 미국 내 ‘생산을 더욱 현지화할 계획(planned to further localize production)’이라고 밝혔다”며 “또 조지아주의 새로운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LG전자와 관련해 “한국의 거대 전자업체(electronics giant)가 멕시코의 냉장고 제조 공장을 세탁기·건조기를 만드는 테네시주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1월 21일 한국의 한 신문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한국경제신문 1월 21일자 보도를 인용해 “한국의 거대 기술기업(tech giant)은 멕시코의 건조기 제조 공장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백악관은 이탈리아 주류 회사 캄파리(CAMPARI), 대만의 컴팔(COMPAL) 전자, 스웨덴 위생용품 회사 에씨티(ESSITY),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 대만 인공지능(AI) 업체 인벤텍(INVENTEC),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볼보 등도 미국에 생산시설 확대와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