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국가 공인 고품질 데이터 개발·활용 강화… 데이터센터 100개 육성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02.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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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로봇, 신재생에너지 등 데이터 집중 개발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발맞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 이하 국표원)이 국가가 공인한 고품질 데이터의 개발과 활용을 강화한다. 국표원은 2021년 국가참조표준 데이터 개발 및 보급 사업을 2월 18일 산업기술 R&D 정보포털에 약 67억원에 달하는 신규 지원과제를 공고하고, 3월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디지털뉴딜 정책 지원을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이 국가가 공인한 고품질 데이터의 개발과 활용을 강화한다. [사진=utoimage]

국표원은 국가표준기본법에 따라 국가사회 전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데이터를 참조표준으로 등록·보급하는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참조표준은 측정 데이터 및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평가해 국가가 공인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말한다.

현재까지 36개 분야별 데이터센터를 지정하고 재료, 물리, 바이오 등 약 5만4,000여건의 참조표준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왔다. 그간 개발한 국가참조표준은 국가참조표준센터 웹페이지에서 조회 및 구매할 수 있고, 기업들이 데이터를 손쉽게 가공·활용할 수 있도록 정형 데이터(RDB), 비정형 데이터(영상, 그래프, 이미지) 등의 데이터 포맷으로 제공하고 있다.

축적된 참조표준은 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로 연계돼 AI·데이터 기반 선도 기업을 육성하는 데 기여해 왔다.

‘한국인 뇌 MR 영상’ 참조표준을 활용해 뇌경색 분석 솔루션을 개발한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AI 성능은 데이터의 품질에서 출발하는데, 고품질 참조표준을 활용해 뇌경색 분석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KAIST도 ‘자동차 고속 인장 물성’ 참조표준을 활용해 차량 충돌 시험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으로 수행해 회당 6,000만원 정도의 차량충돌 시험비용을 회당 30만원으로 줄이는 효과를 냈다.

스마트잭은 ‘유기화합물 열역학 물성’ 참조표준을 활용한 실험실 내 위험인자 식별 솔루션인 ‘랩매니저’를 개발해 대학, 기업 등의 실험실 내 위험한 화학물질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데이터 측정·수집 전문기관 발굴, 데이터센터 100개로 확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표원은 △데이터 센터를 확대해 맞춤형 참조표준을 개발하고 △참조표준 종합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거래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등 국가 참조표준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소재·환경·의료 등 분야별 핵심데이터를 측정·수집하는 전문기관을 발굴해 현재 36개인 데이터 센터를 2022년까지 약 3배 규모인 100개로 확대하고, 사업화 연계가 가능한 참조표준 1만여 건을 2023년까지 개발한다.

국표원은 전기·자율차, 지능형 로봇 등 디지털 혁신성장 산업에 활용되는 소재 물성과 성능 데이터,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된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데이터, 바이오·헬스 등 의료 데이터 등이 집중 개발 대상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2022년까지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 등이 참조표준을 활용해 새로운 데이터 산업 창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종(異種) 데이터간 융합이 가능하고, 활용 및 관리가 가능한 참조표준 종합 플랫폼으로 확대·개편하고, 수요자와 생산자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데이터의 품질과 호환성이 디지털 뉴딜의 성공과 직결된다”면서, “지난 15년간 국가참조표준체계를 운영·발전시켜온 경험을 토대로 국가가 공인하는 고품질의 참조표준 DB를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新산업을 발굴·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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