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스, 폐기물 활용 플라스틱 자전거 양산 시작… 순환 경제 활성화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4.06.30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환 경제 활성화 및 지속가능성 비전에 근접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오랜 기간의 개발 끝에 부품의 92%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자전거 igus:bike가 첫 양산을 시작했다. 네덜란드의 개발 파트너인 MTRL은 현재 이구스와 함께 첫 100대를 생산 중으로, 이구스는 쾰른 공장에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해 향후 2년간 생산 능력을 1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igus:bike [사진=이구스]

두 회사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순환 경제를 활성화하고, 미래 도시 모빌리티를 대체한다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비전에 더 가까워지게 됐다.

약 3년 전 이구스 Frank Blase(프랑크 블라제) CEO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자전거를 생산하는 지속 가능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년이 지난 현재 이구스는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양산형 자전거 100대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제 이구스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순환 경제로 전환하고 미래의 이동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지속가능성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구스에 따르면 이미 igus:bike의 사전 주문 건수는 1,200건을 넘어서고 있다. igus:bike의 영업 및 마케팅 책임자 Sven Terhardt(스벤 테르하르트)는 “접수된 주문의 대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현재 쾰른에 있는 이구스 사업장에서 자전거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연간 1만대의 자전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2%의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이구스 자전거

이구스는 자전거의 대량 생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지만, igus:bike에 대한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더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을 사용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했다. 초기에 금속으로 제작된 많은 부품이 플라스틱으로 대체됐다.

페달을 밟지 않아도 바퀴가 회전할 수 있도록 윤활없이 구동이 가능한 내마모성 xiros 볼베어링도 추가했다. 테르하르트는 “무게가 약 17kg인 igus:bike는 92%의 플라스틱 부품으로 만들어졌다”며, “프레임부터 베어링, 드라이브 트레인까지 업계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소재로 만든 자전거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최종 목표, 100% 재활용 플라스틱 제작

이구스와 MTRL은 회전 몰딩과 사출 몰딩을 통해 어망 등 재활용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과립으로 자전거 부품을 생산한다. 엔지니어와 소재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율을 50%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테르하르트는 “이제 이구스의 목표는 재활용 플라스틱 비율을 75%까지 높이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100%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 및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