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산·소비·투자까지 10개월 만에 ‘트리플 감소’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6.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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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산업활동동향… 생산 0.7%↓·소매판매 0.2%↓·설비투자 4.1%↓
- 서비스업·건설 등 내수 부진…경기동행지수, 코로나 이후 최대폭 하락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면서 10개월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지난 3월 2.3% 줄어든 뒤 4월에 1.2%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면서 10개월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료=통계청]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면서 10개월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진=통계청]

부문별로 보면 공공행정에서는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8%)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기계장비(-4.4%), 자동차(-3.1%), 1차금속(-4.6%)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주력업종인 반도체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1월(-14.5%) 이후 14년 반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1.9%), 예술·스포츠·여가(5.1%) 등에서 늘었지만, 금융·보험(-2.5%)과 정보통신(-1.6%), 숙박·음식점(-1.7%) 등에서 줄며 0.5%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101.4(2020년=100)로 전월대비 0.2% 줄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승용차 등 내구재(0.1%)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9%)에서 판매가 줄은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기타 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2.%)와 정밀기기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4.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동반 감소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한편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p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폭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5월(-1.0p)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 부문은 수출과 반도체 위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소비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또 투자 부문은 전월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마이너스가 났기 때문에 트리플 마이너스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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