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신입사원들과 만나 “SK, AI 회사로 전환해야” 강조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8.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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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전환’ 강조… “경쟁력 강화·사업 모델 변화의 이점 있어”
- “최종 고객 관점에서 접근해야”… SK텔레콤·하이닉스 고민 당부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 사원들과 만나 “SK계열사들이 인공지능(AI)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1일 SK와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전통적인 영역 중심의 비즈니스도 적극적인 AI 활용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새로운 모델이 생겼을 때 기존의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상황은) 우리에게는 기회”라며 “그 기회를 아주 빠른 속도로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AI 회사로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AI 활용에 따른 두가지 이점으로 자기 섹터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돈 버는 모델 자체의 변화를 꼽았다. 즉 본연의 산업 영역에 AI를 접목하면 경쟁력이 강화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AI 경쟁력이 높아지면 그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최 회장은 ‘최종 고객(End Customer) 관점에서의 접근’을 당부하면서 “SK텔레콤의 경우, AI 어시스트(에이닷) 고객과 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겹친다”며 “AI와 통신을 잘 결합해 미래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SK하이닉스도 AI 반도체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전체 AI 인프라 스트럭처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공급·저장 솔루션 구축이 필요한 만큼 SK의 강점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포트폴리오를 결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는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신입 구성원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197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날 신입 구성원들은 AI 관련 팀 프로젝트 결과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 팀은 신입 사원의 조기 퇴사율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착안,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해 사소한 질문에도 답을 바로 해줄 수 있는 AI 선배 ‘씩씩이’ 기획안을 공유해 관심을 모았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AI는 신입에게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를 어시스트해 줄 수 있다”며 “자신과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를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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