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너마저, 8만 달러선도 붕괴… '트럼프 리스크'로 이더리움·리플도 동반 하락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3.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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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 원인으로는 미·중 간 관세 전쟁 심화 첫손 꼽혀
미국 주식시장 부진, 기관 투자자의 수요 감소도 지목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확실시 되면서 미국 대선 당일인 6일(현지시간) 기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7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열흘 만에 다시 8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오전 7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28% 하락한 7만93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이후 열흘 만에 8만 달러선이 다시 붕괴됐다.

주요 가상자산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7.54% 하락한 1874달러를 기록했다. 리플과 솔라나는 각각 5.14%, 7.11% 떨어진 2.04달러, 1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미·중 간 관세 전쟁 심화, 미국 주식시장 부진, 기관 투자자의 수요 감소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친(親)가상자산 행보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20일에는 10만90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8만 달러선이 다시 무너지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과 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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