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분산법) 제정안이 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 유예기간 1년을 거쳐 다음해 6월부터 전격 시행된다. 이에 LS일렉트릭(ELECTRIC)과 씨엔시티(CNCITY)에너지(구 충남도시가스)가 특별법 시행을 기점으로 전개될 분산에너지시장 선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LS일렉트릭은 씨엔시티에너지와 ‘신재생 및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분산 전원은 소규모 재생에너지나 연료전지 같이 수요지 인근에 소규모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분산법에 따라 대규모 전력수요를 지역으로 분산하기 위해 전력계통영향평가제도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제도가 시행된다. 이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전력거래 특례가 적용돼 발전사업과 판매사업 겸업이 허용된다. 전력 생산자와 소비자간 전력거래가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미래 분산배전망 사업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화지구 지정 추진을 위한 신규 사업모델 개발 △에너지 서비스 신사업 협력 △에너지 효율사업 협력모델 개발 등 협업을 진행한다.
특히 양사는 구역전기사업을 대상으로 미래 분산배전망 운영시스템을 적용, 수익 극대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또 열병합발전 에너지효율 개선 방안과 미래형 실시간 배전망 운영모델을 도출해 분산에너지활성화특화지구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
LS일렉트릭은 분산에너지활성화특화지역 구축을 통해 구역전기사업을 본격화하면서도 해외 분산 배전시스템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확보할 수 있는 윈윈(Win-win)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양사는 △마이크로그리드 △융복합스테이션 △배전급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보조서비스 등 전기 신사업과 함께 △고객을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서비스 사업 △FEMS(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ZEB(Zero Energy Building) 같은 에너지 효율사업 협력모델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은 “지역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동일 지역에서 소비하는 미래형 지역에너지 시스템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져 ICT와 전력간 융복합을 통한 에너지 신산업이 창출되고 있다”며, “스마트 배전 기술을 통해 분산에너지 사업 성공모델을 도출하고, 글로벌 배전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엔시티에너지는 1985년 대전 지역 도시가스 사업을 시작한 이후 △LNG △CNG △집단에너지 사업을 전개, 현재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대전과 계룡시 전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대전열병합발전과 학하CES(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를 통해 약 6만 세대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또 약 1만1,000세대에 대한 전기도 생산·공급 중이다. 협약 체결에 따라 씨엔시티에너지는 국내 최고 수준 신재생 전력기술 보유기업을 파트너로 삼아 현재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에너지 자산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씨엔시티에너지 황인규 회장은 “LS일렉트릭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 환경에 적합한 인프라’ 개발에 집중하겠다”며, “더 나아가 넷제로(Net-zero) 분산전원을 주도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