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 2025년에 최초로 석탄 넘어선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07.23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폭염, 전기차 등 전기 수요 빠르게 증가… “증가분의 50%, 태양광 차지”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2024년과 2025년에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속히 증가하며, 2025년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처음으로 석탄발전량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증가세는 태양광발전이 이끌며, 새로운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2024년과 2025년 전기 수요 증가는 지난 2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재생에너지가 글로벌 전기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0%에서 2025년 35%로 증가할 전망이다. [사진=gettyimage]

지난 19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과 2025년 전기 수요 증가는 지난 2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증가분의 절반을 태양광이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렬한 폭염 등 기후변화를 비롯해 강력한 경제 성장과 전기차 등 전기로 작동하는 기술의 채택 증가로 인해 전세계 전기 수요가 수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인도는 강력한 경제 활동과 강력한 폭염으로 인해 올해 8%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도 서비스 산업과 친환경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부문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6% 이상의 상당한 수요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온화한 날씨로 보이며 전기 수요가 감소했던 미국은 올해 꾸준한 경제 성장, 냉각 수요 증가, 데이터 센터 부문 확장으로 3%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에너지 위기의 영향으로 2년 연속 위축된 후 1.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기 수요가 좀 더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에어컨 사용 증가는 전기 수요 증가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여러 지역이 2024년 상반기에 극심한 폭염에 직면하며, 에어컨 수요가 증가해 전기 시스템에 부담을 줬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기 수요는 2023년 2.5%에서 2024년 약 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세계 금융 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예외적인 반등을 제외하면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나타낸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 소비의 급격한 증가는 2025년에도 계속되며, 약 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증가하는 전기 수요와 함께 재생에너지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0%에서 2025년 35%로 증가할 전망이다. 태양광만으로도 2024년과 2025년 글로벌 전기 수요 증가의 약 절반을 충족하며, 태양광과 풍력을 합치면 증가량의 최대 4분의 3을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의 급격히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중국에서 석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석탄발전 수요가 감소할 가능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세계 전력 부문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올해 약간 증가한 후, 2025년에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의 수력발전 발전량이 지난해 최저치에서 올해 상반기에 크게 회복된 만큼,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된다면 올해 세계 전력 부문 탄소배출량이 약간 감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IEA 케이스케 사다모리 에너지 시장 및 보안 책임자는 “올해와 내년의 세계 전기 수요 증가는 지난 20년 중 가장 빠른 속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경제에서 전기의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극심한 폭염의 영향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정에너지의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국제 에너지 및 기후 목표를 충족하려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전력망 확장을 강화하고, 전력 시스템에 대한 냉방 수요 증가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더욱 높은 에너지 효율 표준 구현이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