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개선 마무리하고 투자 관리 역량 확보한 뒤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감독 강화
해외 부동산 시장의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피스 공실률이 높은 상황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금융감독원은 2023년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가 2조6400억원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전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별로는 보험사의 투자 잔액이 가장 많은 30조 4000억원(54.3%)을 기록했으며, 은행 12조원(21.5%), 증권사 7조7000억원(13.8%), 상호금융 3조6000억원(6.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 지역별 분포에서는 북미가 34조 1000억원(61.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 10조8000억원(19.4%), 아시아 3조8000억원(6.8%), 기타 지역 및 복수 지역이 7조1000억원(12.7%)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발생한 기한이익상실(EOD) 규모는 2조6400억원으로 전체 투자 금액의 약 7.71%에 달했다. EOD란 이자 및 원금 미지급, 담보 가치 부족 등으로 대출금이 만기 전에 회수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다만, EOD가 발생한다고 해서 투자금 전액을 손실 보는 것은 아니며 투자자 간 대출 조건 조정이나 자산 매각을 통해 회수할 수 있다.
금감원은 특히 EOD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며 리스크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에서 EOD 규모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특이 동향이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 추가적인 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업무 제도개선을 곧 마무리하고 이를 통해 투자 관리 역량을 확보한 후 해외 대체투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대선 전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와 함께 해외 부동산 시장의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 시장의 구조적 요인과 맞물려 여전히 공실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