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캐즘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성장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 특히 급속 충전기 보급 또한 이러한 기조에 맞춰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큐와이리서치코리아(QYResearch Korea)가 발간한 ‘한국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경쟁력 보고서 2024’에 따르면, 2023년 지난해 국내 전기차 충전기 내수시장 규모는 3,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로,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2030년까지 연평균 6.9%의 성장이 예상되고 2030년 시장 규모는 5,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지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에 필요한 EV-릴레이, 파워모듈, 차단기, 절연저항감지장치(IMD)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신산이엔지 오광진 대표를 만나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 내용과 관련 산업에서의 개선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산이엔지는 제조와 유통을 병행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한 오광진 대표는 “EV, 파워툴, FA 3개의 독립적인 사업부가 있다”며, “FA사업부는 제조, EV사업부와 파워툴사업부는 무역 유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FA사업부의 주업무는 태양광과 디스플레이 제조 대기업에 부분 장비와 부품을 제조해 납품하고 있다”며, “EV사업부는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부품인 DC릴레이, 파워모듈, 차단기, IMD 등을 전기차 및 충전기 제조사에 공급하고 파워툴사업부는 파나소닉 충전식 전동공구를 자동차 완성차 조립라인에 공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파나소닉 충전 전동공구를 도입해 국내 자동차 및 중공업의 제품 조립 생산공정에 공급하는 기술 특허 9개, 디자인 등록 2개를 보유한 이노비즈 인증기업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정밀 기계가공 부품의 일본 수출을 필두로 태양광 웨이퍼 카세트, 웨이퍼 매거진, 공기구 등의 설비를 제작해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수출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신산이엔지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은?

전기차와 관련된 사업이 일시 침체기에 있지만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청정에너지 산업은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당사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구성품들을 론칭해 국내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기 관련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가장 잘 공급할 수 있는 아이템 선정에 집중했고, BYD사의 EV DC릴레이(DC-RELAY)를 시작으로 EV사업부를 구성했다. 이어 SINEXCEL사의 파워모듈(Power Module), DAGUAN사의 차단기, GONGYUAN사의 IMD 등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기의 제조에 필요한 구성품 중 가장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파워모듈 등 신산이엔지가 공급하고 있는 핵심부품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중국은 경제 개방과 함께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 굴기를 시행했다. 내연기관차 제조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과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앞서 전기차와 전기차 관련 산업 기술력을 높였던 것이 주효해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충전 분야, 특히 파워모듈 등의 핵심부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좋은 브랜드를 선정해 지속가능한 공급을 이뤄내는 것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 당사는 시장에서 검증이 완료된 전기차 충전인프라 관련 부품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고객사에서도 품질, 가격, 납기 측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신뢰를 쌓고 있다.

최근 차단기 안전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떠한 내용인가?

최근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로 인해 같은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수백여대가 소실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차단기는 전기차 충전 중 이상이 발생하면 전기공급을 강제적으로 차단하는 장치다. 당사가 취급하는 DAGUAN사의 차단기는 매우 뛰어난 품질력을 보유하고 있다. KC안전인증을 획득하고 당사의 최종 고객 사용자(End-User)에 테스트 및 본격적인 시판을 앞두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산업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현재 전기차 충전 시간은 내연기관 차량의 주유시간에 비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급속충전기의 보급이 필수적이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생태계 조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주거, 상업, 공공 모두에서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주유소에서 쉽게 주유할 수 있는 것처럼 전기차도 곳곳에서 쉽게 충전할 수 있는 확대 전략이 갖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님의 경영 철학에 대해 밝힌다면?

우리 회사의 경영 철학은 ‘임직원의 행복은 회사의 미래’이다. 임직원이 행복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 늘 고민하고 경청하고 있다. 회의 또한 직원들이 직접 주제를 정해 주체적으로 진행하고 함께 논의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신산이엔지의 향후 사업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는?

‘멀리 내다 보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가까운 장래에 어려움이 닥친다’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산이엔지가 향후 산업 변화에서 도태되지 않고 전기차와 그린에너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높은 품질의 제품의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부품의 국산화에 노력해 100년의 비전을 바라보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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