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서 역대 최대 신기술 향연
15개국 410개 기업, 1785개 부스서 첨단 보안 솔루션 뽐내
전자정부 정보보호‧시큐리티월드 콘퍼런스 등 114개 강연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때아닌 영하의 추위에도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제24회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5)&제13회 전자정부 솔루션 페어(eGISEC 2025)’ 현장에는 참가업체, 취재진,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001년 국내 최초로 개최돼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SECON & eGISEC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합보안 전시회로, 국내외 보안 업계에서는 시장 동향과 기술 트렌드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비즈니스 장’으로 확고하게 위상을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진행된 개막식에는 SECON & eGISEC 조직위원회 이기주 조직위원장과 국가정보원 윤오준 3차장, 대통령실 신용석 사이버안보비서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2차관, 행정안전부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 한국인터넷진흥원 이상중 원장을 비롯해 주최 및 주관기관 대표, 관련 협단체장, 해외 델리게이션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기주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것이 AI(인공지능)로 수렴되는 시대”라며 “이는 곧 보안의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고 강조했다.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은 “보안은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국정원이 먼저 나서 보안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겠다”고 역설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정부가 정보화를 기치로 내건지 올해로 꼭 30년이 됐다”며 “대한민국 정보화의 역사는 보안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고 언급했다.
SECON과 eGISEC은 2001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전 세계 최초로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함께 선보인 통합보안 전시회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영상보안, 출입통제, 생체인식 등 ‘물리보안’ 솔루션과 네트워크 보안, 엔드포인트 보안 등 ‘사이버보안’ 솔루션은 물론, 산업보안, 스마트시티 보안, OT 보안, 자동차·선박 보안, 드론 등의 ‘융복합 보안’ 솔루션이 총망라돼 소개됐다.
특히 올해 전시회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적용되고 중국의 ‘딥시크’ 충격으로 AI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시점이라 AI를 활용한 스마트 통합관제와 위협 탐지 및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AI 기반 보안 시스템이 중점적으로 전시됐다.
세계보안엑스포와 동시 개최되는 ‘제13회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eGISEC 2025)’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SECON&eGISEC 조직위원회와 인포마마켓비엔, 인포마마켓한국과 더비엔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13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유일의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다.
올해는 15개국 410여개 기업이 1785개의 부스에서 최신 솔루션과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핵심 키워드인 AI 기술이 접목된 보안 솔루션을 필두로 네트워크 접근통제 강화를 위한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도입 활성화,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된 통합보안 솔루션 구축, 계정 보호와 출입통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생체인식 기술의 확산,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카, 스마트 선박, 드론·UAV, 스마트팜에서의 보안 강화를 위해 도입되는 통합보안 시스템이 전시됐다.

◆ 15개 세션에서 100여개 다양한 보안분야 주제 발표
올해 SECON & eGISEC 2025에서는 약 15개의 세션에서 114개 주제의 다양한 보안분야 주제가 발표된다.
전자정부 정보보호 콘퍼런스 2025는 행사 기간인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SECON & eGISEC의 가장 대표적인 콘퍼런스다.
이 전시회는 정부부처 및 지자체와 기관, 기업의 정보보호와 디지털 보안의 정책 추진 방향과 제도 개선 등 주요 사업, 최신 사이버 공격동향 및 대응 방안, 보안이슈와 기술동향을 소개하며 전자정부 우수 구축사례 발표를 통해 정보보호 및 보안 실무자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전시회 기간 동안 전시홀 내부에 마련된 오픈 세미나장에서는 K-ICT 스타트업 기업을 비롯한 국내외 보안 솔루션 기업들의 솔루션과 기술을 발표하는 ‘오픈 세미나’도 각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픈 세미나는 일정 내내 발표자와 참가자 모두 헤드폰을 이용해 행사장 내의 소리와 무관하게 발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9일에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디지털 행정서비스 장애 진단·복구 세미나’가 이어졌다.
이 콘퍼런스는 범정부 장애 대응 체계 및 장애진단·복구 관련 최신 기술 동향 등의 공유를 통해 중앙부처와 지자체·공공기관의 장애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3일간 다양한 보안 관련 행사가 펼쳐진다.
SECON & eGISEC 2025의 전시 참관 및 콘퍼런스에 참여하면 공무원 상시학습, CPO 교육이수, CISSP, CISA, CPPG 등의 참가확인증도 하루 7시간까지 3일간 최대 21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 “AI와 보안 솔루션의 특별한 만남”
SECON & eGISEC은 세계 최대 MICE 그룹인 인포마 그룹과의 협업과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도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과 △초청 바이어 매치메이킹 상담회 △해외진출 자문 상담회 △K-ICT 스타트업 공동 홍보관 △시큐리티 잡(JOB) 페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초청 바이어 매치메이킹 상담회는 인포마 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빅바이어를 초청해 비즈니스 매칭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진출 자문 상담회는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UNIDO ITPO KOREA)와 공동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기업의 개발도상국 시장 진출에 대한 자문과 상담을 진행한다.
K-ICT 스타트업 공동 홍보관은 국내 ICT 및 보안 분야 유망 스타업 기업의 혁신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공간이며, 시큐리티 JOB 페어에서는 다양한 보안기업의 최신 인재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행사 전부터 오픈된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행사를 마친 후에도 SECON & eGISEC에 참가한 기업의 제품과 솔루션, 기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전 세계 15개국에서 410곳에 달하는 국내외 대표 물리·사이버 보안기업들이 1785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전시회 기간에 조직위원회와 유관기관이 개최하는 콘퍼런스도 15개 트랙(114여개 주제 발표) 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AI 기술이 기존의 보안 솔루션과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합돼 효율성을 높이느냐가 가장 주목해야 할 통합보안 트렌드인 지금의 상황이다보니 업계에서는 이번 전시회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AI 기술이 CCTV 카메라와 접목돼 기존에 많이 활용되는 범죄예방 효과는 물론, 인파 관리와 재난 재해 예방, 마케팅, 교통·주차관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점점 더 지능화되고 있는 AI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AI를 보안 강화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향후 통합보안 분야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중국의 저비용 AI 모델 딥시크의 등장으로 AI의 활용 범위와 확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른 보안 위협과 정보 유출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AI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안 모델 및 솔루션 개발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