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보고서 채택 위해 전 세계인 송도에 모여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10.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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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역사적 의미가 있는 국제회의가 10월 1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됐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인 IPCC는 인간의 활동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국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승인으로 기후변화 위기 극복 원동력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총 195개의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영향 및 대응정책에 관한 평가보고서 작성을 목적으로 지금까지 5번의 평가보고서를 작성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제48차 IPCC 총회의 제6대 의장국을 맡았으며, 제6차 평가보고서인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승인을 앞두게 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파리협정 후 신기후체제 기후변화 국제 협상에 있어서 주요 근거자료로 이용될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이 검토되며, 최종적으로 과학적 연구결과와 더불어 전 회원국들의 합의로 채택이 이뤄지게 된다. 이번 총회 개회식에는 135개국 정부대표단 및 국제기구 대표 총 57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기상청]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승인을 위한 제48차 IPCC 총회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됐다. [사진=기상청]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축사를 했고, 환경부 김은경 장관, 기상청 김종석 청장, 인천광역시 박남춘 시장 등이 참석했다. 국외 인사로 IPCC 이회성 의장, WMO 엘레나 마나엔코바(Elena Manaenkova) 사무차장, UN환경 지안 리우(Jian Liu) 과학국장, UNFCCC 유세프 나세프(Youssef Nassef) 적응총괄국장 IPCC 압달라 목씻(Abdalah Mokssit)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축사를 통해 “이상 기후가 일상이 돼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개도국과 사회적 취약계층의 피해가 더 커서 더욱 안타깝다”며, “기후변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전 세계의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IPCC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도에 관한 특별보고서가 채택돼 더욱 강력한 국제적 실천을 결의하는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희망하며, “대한민국도 환경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각국 정부와 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개회를 알린 IPCC 이회성 의장은 “이 특별보고서는 IPCC의 과학적 무결성을 유지하면서 건설적이고 협력적 정신으로 함께 힘을 합쳐 강력하고 확실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김은경 장관은 “지난여름 세계 도처에서 발생한 폭염, 홍수 등 극심한 기후영향이 자연의 경고”라며, “이러한 위기 인식을 바탕으로 파리협정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면서 지속가능한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는 미래 세대가 아닌 지금 현재 우리를 위협하고 있음을 언급 김종석 기상청장은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는 기후변화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정책과 대응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상청은 우리나라 IPCC 주무부처로서 향후 IPCC 보고서 작성을 위해 더욱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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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상청장은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는 기후변화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정책과 대응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기상청]

IPCC 설립 30주년을 축하한 WMO 엘레나 마나엔코바 사무차장은 기후변화가 예상한 것보다 더 빨라지고 있으며 대응을 위한 더욱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안토니오 구테레스 UN 사무총장의 말을 빌려 WMO는 앞으로도 기후변화 감시를 철저히 하고, 극한 기후 등에 대한 기후변화 과학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UN환경 지안 리우 과학국장은 “그동안 IPCC의 공헌과 그 토대를 마련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IPCC 이회성 의장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에 감사한다”며, “이번 총회에서 승인 예정인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 대해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UNFCCC 유세프 나세프 적응총괄국장은 “지금까지 기후 대응 조치를 위한 과학이 이렇게 긴급한 적이 없었다”며,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매우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PCC 보고서가 UNFCCC의 중요한 시점에서 강력하게 영향을 미쳤고, 기후변화 협상 과정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행동을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므로 UNFCCC는 IPCC와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 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10월 5일까지 예정돼 있는 이번 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한 문장씩 검토한 후, 모든 회원국의 동의하에 최종 채택할 예정이다. 채택된 보고서는 올 12월 2일부터 14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탈라노아 대화의 주요 과학적 근거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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