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트렌드] 전기차 시장 뜨거운 감자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경제성 개선에도 집중해야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06.19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생산 준비하는 삼성SDI... 내년 상반기 샘플 나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 설비 신규 구축 소식에 이어 삼성SDI도 지름 46mm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SDI가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삼성SDI]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천안공장에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가 적용된 원통형 배터리(지름 46mm) 라인을 증설하고, 내년 상반기 샘플 생산을 목표로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품질 중심의 사업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각형 배터리에 더해,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원통형 배터리까지 범위를 넓혀 시장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최근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로 주목되고 있는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의 원통형 배터리를 말하며 기존 2170(지름 21mm, 길이 70m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높여 주행거리를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반면, 같은 용량의 기존 2170 배터리보다 공정 횟수는 줄어 비용 감소 등 생산성에서도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680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만 적용하고 있으나 향후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뒤이어 적용할 것으로 예상돼 4680 배터리 대량 생산은 전기차 시장 전체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볼보와 재규어랜드로버 등도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한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 테슬라 드류 베그리노 부사장과 일론 머스크 CEO가 배터리 데이에서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포트폴리오 확대는 완성차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차용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테슬라를 비롯한 완성차 기업들이 배터리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어 전기차 생산 원가 절감과 배터리 성능이라는 이슈의 상충이 시장의 이슈로 등장할 수 있다”며, “현재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이차전지 기술 향상과 더불어 경제성 개선에도 효율적인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13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오창2공장에 5,800억원을 투자해 총 9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배터리) 양산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