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어려운 글로벌 수출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태양광 모듈과 이차전지 등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내며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충북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07억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 감소와 함께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 침체 등 수출 환경이 악화돼 같은 기간에 한국 수출이 4.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태양광 모듈과 이차전지 수출 성장 주목… 반도체·의약품 수출 감소
제품별로는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반도체 수출이 14.5% 감소하고 코로나19의 완화에 따라 진단키트 중심의 의약품 수출이 46.9% 감소했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이차전지와 핵심소재인 양극재 수출이 각각 35.5%와 175.5% 증가하고 미국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에 따라 태양광 모듈 수출이 259.4% 증가하며 충북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이차전지 및 핵심소재, 태양광 모듈의 수출 비중이 전년 동기간 보다 16.4%p 증가한 32%를 차지하면서 수출 감소율이 큰 반도체 비중을 앞질러 수출 증가에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김두환 경제통상국장은 “민선 8기 시작 이후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 등 주요국 시장의 경기 침체 등으로 앞으로도 어려운 수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요 제품의 수출 동향과 시장 전망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선제적인 대응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저감을 위한 반도체융합부품 기술지원사업’ 공모 최종선정
충북도, 청주시, 충북테크노파크는 산업부 2023년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의 ‘탄소저감을 위한 반도체융합부품 기술지원사업’ 공모에 13일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EU,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은 2050 탄소중립 동참으로 새로운 국제질서 확립과 더불어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선언 및 탄소중립 녹색성장 추진전략을 발표하며 글로벌 탄소중립 중추 국가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충북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에너지, 산업공정 분야에 온실가스 배출이 많아 디지털화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이와 연계한 주력산업 고도화가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에너지 등 지역 주력산업에 반도체 기술 융합을 통해 탄소저감 및 신산업 창출을 위해 기획됐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국비 78억원, 충북도 61억원, 청주시 61억원 총사업비 200억원을 투자해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충북테크노파크 내 센터를 구축하며 충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국실장산업협회가 참여해 체계적으로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 내용은 부지 1,388m2, 건축 연면적 2,500m2 규모의 탄소저감 반도체융합부품 기술지원 센터를 건축하고 에너지 사물인터텟 모듈, 첨단 지능형반도체, 첨단소재 분석을 위한 테스트, 신뢰성 분석 장비 및 공정장비 장비 등 총 8종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변환, 에너지저장, 전력모듈 등 탄소저감 핵심 단위부품 시험평가 지원, 탄소저감을 위한 스마트 센서 설계, 시뮬레이션, 제작, 특성 평가 제반 기술 지원 등 탄소저감을 위한 신산업에 특화하여 기술지원하고 중소기업 맞춤형 기술교육 및 전문가 양성교육도 추진한다.
충북도는 에너지, 수송 등 지역산업에 첨단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융합부품 기술지원으로 기업의 탄소저감 제품개발을 촉진하여 ESG경영,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응하고 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김영환 지사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지역 주력산업인 반도체, 에너지 등 관련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