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음식 배달에서부터 방범 순찰까지 건물과 공원을 누비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이 있다. 국내 최초 로봇팔을 장착한 자율주행로봇 ‘개미’다. 향후 맞춤형 협동로봇과 연계해 산업 분야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통해 물품 배송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출시를 앞둔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를 연계해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의 실현을 예고했다.
이는 로보티즈가 그동안 쌓아온 수많은 배달·주행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사옥 소재 마곡나루 일대에서는 개미를 활용한 음식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호텔, 리조트, 병원, 캠핑장 등에서 운용 데이터를 쌓고 있다. 자체 개발한 AI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배송 서비스의 주문 성공률은 99%를 기록한다.
실내 자율주행로봇 집개미는 국내 최초로 로봇팔을 장착해 엘리베이터 버튼 작동, 층간 이동, 객실 문 노크, 도슨트, 건물 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가 가능하고, 무게는 75kg이다.
실제로 호텔에서 어메니티와 룸 서비스를 비롯해 로비에서 위치 정보 등 음성 안내를 하고 있으며, 관공서와 오피스 등에서는 양 많고 무거운 문서들을 배달할 뿐 아니라 휴식 공간에 식음료도 가져다 주고 있다.
실외용 일개미는 딥러닝 AI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과 장애물을 감지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자동 복귀와 충전 시스템을 장착해 사용시간 제약을 없앴다. 택배, 음식배송, 근거리 물류, 순찰과 방범, 안내, 방역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골프장, 캠핑장, 리조트 등의 공간에서 식음료를 비롯한 다양한 물품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도심지에서 많은 양을 한번에 배달해 편의를 제공하며,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음료와 택배 등을 배송하고 있다.
아울러 새롭게 선보이는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는 실내외 환경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로봇 팔을 이용해 배송 물품을 파지하고, 이를 정확한 위치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적재함에 물품을 실어주는 작업도 할 수 있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약 5kg 정도 무게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 로보티즈의 로봇 액츄에이터 다이나믹셀-Y를 적용해 내구성과 성능도 높였다. 오픈소스 기반으로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각 산업 요구에 맞는 설계도 가능하다.
오는 12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추후 다양한 자동화된 산업 환경에서 최적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는 “오픈매니퓰레이터를 통해 실내외 물류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물류 자동화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무인화 솔루션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