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10년 후 해저케이블 시장이 6배 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풍력의 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되면서 해저케이블 시장도 덩달아 들썩이는 것이다.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해저케이블은 2부문으로 나눠진다. 풍력터빈 간 혹은 풍력터빈과 해상변전소 플랫폼 사이의 어레이케이블(Array cable), 해상플랫폼과 육상발전그리드 사이 육상송전케이블(Export cable)로 구분된다.
신재생에너지 조사업체 'RenewableUK'은 최근 보고서(Offshore Wind Project Intelligence Report)를 통해 2020년까지 9,700km가 설치된 어레이케이블이, 2030년까지 6만3,200km가 넘게 포설될 것으로 전망했다. 육상송전케이블은 지구둘레(4만192km)와 맞먹는 4만km 가량이 설치 될 것으로 봤다. 역시나 2020년 7,500km 보다 6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준비·개발 등의 과정을 포함하는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은 해상풍력과 궤를 같이 한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해, 10년 간 205GW의 신규 수요가 더해질 전망이다.
해저케이블 시장 주요 플레이어는 Alcatel-Lucent, SubCom, NEC, Prysmian, Nexans, Google, Saudi Ericsson, Hengtong, ZTT, NKT, and JDR Cable 등이 있다. Google이 거론되는 배경은 최근 클라우드 수요가 늘면서 빅테크 기업이 직접 시장에 뛰어 들어서다.
굴지의 기업들은 광통신케이블 등을 포설하며 레퍼런스를 쌓아왔다. Alcatel-Lucent는 60만km 광통신케이블을 포설했다. 선박도 보유해 설치, 시공, 시운전, 유지보수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LS전선도 신흥강자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내년 상반기 케이블포설선(Cable layer)을 도입할 예정으로 포설선을 직접 운영해 노하우와 레퍼런스를 축적하고 시공 전문성을 다진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