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반도체는 시장 전망치 하회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0.3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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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9조1000억원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은 인센티브 영향 감소
반도체 영업익 3조8600억원...시장 전망치 4조200억원에 못 미쳐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관심을 모은 반도체 부문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사진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관심을 모은 반도체 부문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9조1800억원, 매출 79조1000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7%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은 2022년 1분기 당시 77조7800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조2600억원 감소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반도체 부문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를 못미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DS부문(반도체)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문 가운데 영업익 규모는 가장 컸으나, 시장 전망치 4조2000억원에는 못미쳤다. 매출에서는 DX부문(모바일, 가전) 다음으로 많았다.

매출은 하이엔드(High-end) 메모리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올랐고, 특히 MX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탑재 제품 매출이 확대됐다. 메모리는 AI 및 서버용 수요가 늘며 ▲HBM(고대역폭 메모리)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단,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SoC(System on Chip)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Display Driver IC)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5나노 이하 첨단 노드 중심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했고, 2나노 GAA(Gate All Around) PDK(Process Design Kit)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를 진행하며 실적개선을 꾀하고 있다.

DX(모바일, 가전)부문은 매출 44조9900억원, 영업이익 3조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많다.

DX부문 산하 MX부문(모바일)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MX부문 별도 매출액은 30조5200억원, 영업익은 2조8200억원으로 매출·영업익 모두 DX부문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VD(TV, 가전)는 ▲Neo QLED ▲OLED ▲대형 TV 등 전략 제품 판매에주력하는 한편, 서비스 사업 매출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증가했다. 매출은 14조1400억원, 영업익 5300억원 등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도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 3조5300원, 영업이익 3600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보였다.

SDC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대응 실적이 개선됐고, 대형의 경우 대형의 경우 TV와 모니터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와 함께 4분기와 2025년 전망을 내놓았다.

4분기 메모리 시장에 대해서는 서버 수요 강세가 유지되고 모바일은 일부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HBM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서버용 DDR5는 1b 나노 전환 가속화를 통해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고용량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8세대 V낸드 기반 PCIe(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express) 5.0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고용량 QLC(Quad Level Cell) 양산 판매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주요 응용처 시황 반등이 지연되면서 고객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나노 GAA 양산성 확보 등을 통해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MX는 연말 성수기에 대응해 갤럭시 Z 폴드6·플립6, S24 시리즈 등 AI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 연간 두 자릿수 이상의 플래그십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VD는 연말 성수기 영향으로 TV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요 유통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대형·라이프스타일 TV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키로 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제품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AI 가전 시장을 선점하고 시스템 에어컨 판매를 확대해 전년 대비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AI 용 메모리 등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을 내다봤다.

HBM3E(5세대 HBM)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HBM4(6세대 HBM)는 내년 하반기에 개발 및 양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제품에 SoC 공급을 집중하는 한편, 차세대 2나노 제품 준비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양산성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2025년 2나노 양산 성공을 통해 주요 고객 수요를 확보하기로 했다.

MX는 갤럭시 AI 고도화를 바탕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 폴더블 등 플래그십 중심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갤럭시 AI의 경험 완성도를 높여 일상 혁신을 주도하고 마케팅 및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해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VD는 AI 기능 차별화와 더불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제품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생활가전은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와 시스템에어컨 ▲빌더 ▲빌트인 등 B2B 사업을 강화하고 소비자 직접판매(D2C) 기반 온라인 매출을 성장시켜 사업 구조 개선에 주력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인 8조87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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