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장에 새장이 열릴까? 충전이 아닌 교체 방식으로 충전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이 열렸다.
국내 1호 전기차 개조기업 제이엠웨이브가 지난 10월 17일 열린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혁신위원회에서 ‘자동차·배터리 소유권 분리’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attery Swap Station, 이하 BSS)’에 대한 규제 특례를 획득했다.
차량과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 등록할 수 있게 해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이 갖춰진 것이다.
규제 특례를 통해 전기 트럭의 약점으로 인지되던 긴 충전 시간과 보조금 축소로 인해 더욱 커진 초기 구매 비용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1톤 전기 트럭의 충전시간은 완충까지 대략 50~90여분 소요되는데, 제이엠웨이브의 개조 전기트럭은 BSS에 보관된 완충 배터리로 5분 내 교체가 가능하다.
잦은 충전이 필요한 물류용 택배 차량에 최적의 형태를 갖춘 것이다.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구매가 아닌 리스(Lease)를 통해 구매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일 수도 있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특히 물류 산업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라스트 마일 택배의 경우 긴 충전 시간과 잦은 충전빈도가 가장 큰 문제였다. 특히 택배 업무 시작 전과 마감 후 트럭을 재충전해야 하기 때문에, 퇴근 후에도 충전소를 찾아다닌다는 의미로 ‘충전 난민’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BSS에서 충전되는 교체형 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이 같은 고충해결은 물론, 물류 효율의 혁신적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
한편, 제이엠웨이브는 2017년 설립 후 내연기관 트럭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57년간 완성 차 중심이었던 자동차 산업 구조에 ‘전기차 개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기존 경유차를 전기차로 변환하는 리파워(Repowe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고, 소비자를 위한 차량 개조 보조금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