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앞둔 로봇의 ‘눈’ 픽잇(Pickit), 로봇 자동화 새 장 연다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4.10.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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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3D 비전 플랫폼, ‘Pickit 4.0’ 2025년 출시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미래 자율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 구현에 있어 ‘로봇’은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다. 로봇이 AI와 함께 중심축 역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실제 산업 현장에는 로봇 자동화 구현을 위한 ‘3D 로봇 비전’ 기술이 속속 접목되고 있다.

픽잇코리아 김병호 대표는 “핏잇(Pickit)은 2024년 하반기와 향후 사업 전략으로 기술 혁신, 아시아 시장 확대, 그리고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3D 로봇 비전’ 기술은 로봇이 시각적으로 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하게 하기 위한 기술이다.

3D 비전 카메라를 이용해 로봇이 3차원 공간에서 정확한 물체의 크기, 모양, 위치 등을 인식하게 한다.

3D 로봇 비전이 시장을 확장해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벨기에의 픽잇(Pickit)이 있다.

픽잇은 세계 최초로 산업용 로봇에 코딩없는 3D 로봇 비전을 사용한 빈피킹 솔루션을 선보인 기업으로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진출과 함께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대기업의 선택을 받으며,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빠른 시장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돋보인다. 지난 4월에는 3D 비전 플랫폼 3.4 버전을 선보이며, △전 세계 팔레트를 모두 커버 및 △수대의 로봇 동시 제어 △스마트 공정 모니터링 등 혁신적인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2025년에는 4,0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픽잇코리아 김병호 대표는 “핏잇(Pickit)은 2024년 하반기와 향후 사업 전략으로 기술 혁신, 아시아 시장 확대, 그리고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다양한솔루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특히 고객 요구에 맞춘 ‘Pickit 4.0’의 출시는 시장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으며, 차세대 3D 비전 기술을 통해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간단히 픽잇을 소개한다면?

픽잇(Pickit)은 3D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자동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코딩 없는 ‘3D 로봇 비전 빈피킹 솔루션’을 출시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그룹 ‘인터모달락스’(Intermodalics)의 제품 스핀아웃 스타트업 기업으로 탄생했다.

인터모달릭스는 글로벌 기업 또는 연구기관 등으로부터 고난이도의 로봇 개발을 의뢰받아 수행하는 기업으로 NASA, Google, ABB, Bosch 등을 고객사로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 유명하다.

픽잇은 제조산업에서 로봇이 더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품은 로봇이 다양한 형상의 물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정확하게 집어들 수 있게 하는 3D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기존 2D 비전 기술과 달리, 3D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정확한 위치와 형상을 인식할 수 있어, 불규칙한 모양이나 여러 종류의 물체를 처리할 수 있다. 자동차, 전자제품, 식품, 물류 등의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으며, 사실상 로봇 자동화가 필요로 하는 모든 공정에 활용될 수 있다.

‘3D 로봇 비전 솔루션’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3D 로봇 비전 솔루션은 일명 ‘로봇 가이던스 솔루션(Robot Guidance Solution)’으로, 3D 카메라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해 로봇이 작업 환경에서 물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첨단 기술이다.

주요 구성요소로는 △3D 카메라 시스템 △AI 기반 인식 알고리즘 △로봇 가이던스 소프트웨어 △정확한 피킹 및 조립을 들 수 있다. 3D 카메라가 작업현장에서 감지한 물체의 형태를 AI 기반 인식 알고리즘이 분석하고 분류한다.

3D 카메라는 2D 비전과 다르게 물체의 깊이와 거리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AI 기반 인식 알고리즘은 학습된 모델을 만들어 반복 학습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물체도 빠르게 인식할 수 있다.

로봇 가이던스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로봇과 통합돼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작업 경로를 설정하고 로봇이 물체를 정확하게 집어들 수 있도록 돕는다. 픽잇의 3D 로봇 비전 솔루션은 특히 비정형 물체를 집어 올리거나 조립하는 작업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2D 비전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했던 복잡한 형태나 불규칙한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로봇을 안내해 정밀한 자동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픽잇의 솔루션은 자동화 부품 조립, 물류 박스 적재, 생산라인의 부품 및 피킹 및 배치 등 다양한 산업공정에서 활용되고 있다.

픽잇은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자료=픽잇]<br>
픽잇은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자료=픽잇]

로봇 가이던스 솔루션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픽잇만의 강점 및 경쟁력은?

픽잇(Pickit)의 루션은 △간편한 설치 △높은 정밀도 △AI 기반 알고리즘 △다양한 산업 적용성 △빠른 ROI(Return on Investment), 그리고 △글로벌 지원을 통해 경쟁이 치열한 로봇 가이던스 솔루션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먼저 손쉬운 설치와 운영을 자랑한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없이 고객은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쉽게 설정할 수 있다. 많은 기업이 로봇 비전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있어 초기 설정 과정을 힘들어 한다. 픽잇은 그 과정을 대폭 간소화했다.

자동차·전자·물류·식품·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높은 유연성도 픽잇의 큰 경쟁력 가운데 하나다. 고객의 개별적인 공정 요구사항에 따라 솔루션을 최적화할 수 있다.

아울러 실제 로봇 자동화 도입 기업 입장에서는 ROI(Return on Investment)도 무시할 수 없다. 픽잇은 경쟁사 대비 빠른 도입 속도와 손쉬운 통합 덕분에 초기 비용 대비 빠른 투자 수익률을 보인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술 지원이 빠른 주기로 제공돼 장기적인 안정성을 보장한다.

픽잇의 솔루션은 노코딩 웹 인터페이스를 자랑한다. [사진=픽잇]

국내 레퍼런스를 소개한다면?

대표적으로 한국에서는 LG전자 창원 스마트파크에 설치된 양문형 냉장고의 조립 자동화를 비롯해, 냉장고 손잡이 제품 볼트 체결 및 가스주입 가이던스를 구현한 것을 꼽을 수 있다. 20kg이 넘는 냉장고문은 작업자가 조립은 고도의 집중력과 무거운 무게를 들어야 하는 육체노동이다. 더불어 40개 이상의 모델이 생산되며, 새로운 모델추가도 빈번한 상황 속에서 효과적인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했다.

산업용 로봇의 사용이 가장 많은 분야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조 공정 고도화를 실현했다. 구체적으로 도장공정에는 미세한 입자들을 찾아내 샌딩하는 공정이 있다. 픽잇은 로봇과 비전을 포함해 정밀도 +-0.5mm 이내로 로봇 자동화 샌딩 공정을 구현했다. 샌딩 공정은 작업자가 아주 미세한 이물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적절한 힘을 가해 샌딩 및 폴리싱을 해야 한다.

발생하는 분진에 대한 위험성은 물론, 차종이나 색상에 따라 작업량의 차이도 많다. 특히 SUV 등 차고가 높은 모델은 고소 작업대를 활용해야 하는 등 위험성에도 항상 노출돼 있었다. 이같은 샌딩 공정의 로봇 자동화 구현은 작업자의 안전과 생산성을 모두 향상 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싶다.

또 자동차 조립공정에서 힌지(Hinge)를 빈피킹하고, 조립하는 사례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계항공 산업에서 수백 종에 달하는 로봇 볼트 조립, 빈피킹 등에 많은 적용 사례를 확보해가고 있다.

픽잇이 지난 4월 3D 로봇 비전 플랫폼 3.4 버전을 출시했다. 사진 위 왼쪽부터 고성능의 SD2 카메라, 고정식 및 로봇 마운트 애플리케이션 모두에 적합한 L-HD2 카메라, 초대형 대상물을 위한 견고한 고정 마운트 카메라 XL-HD2 카메라 등 확장된 라인업으로 Pickit 3D 비전 플랫폼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했다. [사진=픽잇 3D]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주기가 상당히 빠르다. 지난 4월 출시된 버전을 소개한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출시된 3D 비전 플랫폼 3.4 버전은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소프트웨어 버전 업데이트와 함께 전세계 팔레트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XL-HD 카메라도 함께 라인업에 추가해, 더욱 많은 산업과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3.4 버전에서는 인식속도와 처리속도를 크게 향상 시켰음은 물론, 딥러닝 알고리즘도 더욱 발전시켰다. 비정형 물체나 서로 다른 물체가 섞여 있을 때도 로봇이 물체를 정확하게 분류하고 파킹할 수 있게 인식 성능을 개선했다.

아울러 더욱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프로그래밍이나 복잡한 설정 과정 없이도 로봇을 빠르게 설치하고 운영할 수 있게 했다. 또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복잡한 생산 라인에서 다수 로봇이 협업해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규모 자동화 공정에서 특히 유용하다.

로봇간 충돌 방지 및 효율적인 경로 설정 기능도 포합돼 있다. 동시에 스마트 공정 모니터링 기능도 강화해 실시간으로 로봇의 작업 상태와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비효율적인 부분을 빠르게 감지하고 수정해 작업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개발중이거나 출시 예정인 제품 및 솔루션이 있다면?

픽잇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전세계 주요 카메라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별로 전용 UI를 제공해,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는 Pickit 4.0’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AI 기반의 물체 인식 알고리즘이 비약적으로 강화될 것이며, 딥러닝과 머신러닝 기술 통합으로 비정형 물체의 인식 정확도도 더욱 향상될 것이다. 새로운 기능으로는 △실시간 경로 최적화 △멀티 로봇 협업 △자동 교정 시스템 등이 도입돼 로봇 성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로봇 어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UI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가격을 제공하기 위한 라이센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사용자는 필요한 기능만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사업 추진전략은?

올해 하반기와 향후 사업 전략으로 기술 혁신, 아시아 시장 확대, 그리고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고객 요구에 맞춘 ‘Pickit 4.0’ 출시는 시장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으며, 차세대 3D 비전 기술을 통해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픽잇은 향후 차세대 로봇 비전 기술을 선도하며, AI와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더욱 강력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새로운 자동화 영역에서 혁신을 이끌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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