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美 허가 승인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3.10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유럽 등 주요국 이어 美서도 ‘퍼스트무버’… 6조원 글로벌시장 경쟁력 극대화
셀트리온 인천 송도 사옥. / 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 인천 송도 사옥.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셀트리온은 천식,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 의약품)인 ‘옴리클로(CT-P39)’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CT-P39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 천식(Asthma),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면역글로불린 E(IgE) 매개 식품 알레르기 등 오리지널 의약품이 미국서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따냈다.

특히 옴리클로는 앞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유럽(EC), 국내, 영국, 캐나다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이어 미국에서도 첫 번째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으며 ‘퍼스트무버’ 지위를 확보했다.

이와 동시에 옴리클로는 미국에서 상호교환성 바이오시밀러로 인정받아 향후 의료진의 처방 변경 없어도 약국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대체 처방이 가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법인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옴리클로를 판매하고, 빠른 시장 침투 및 점유율 확대로 매출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옴리클로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매출 약 6조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미국 시장 규모는 24억7000만 스위스프랑(약 3조705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허가로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에만 미국 제품 포트폴리오에 옴리클로를 비롯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와 골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등 4개 제품을 추가, 미국서 10종의 제품을 확보했다.

이로써 국내와 유럽에서는 이미 완료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 11종 목표 달성이 미국에서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남은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허가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옴리클로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퍼스트무버로 허가를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상호교환성 지위를 확보해 출시 초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안착해 매출 성장을 견인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목표였던 3조5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을 확보해 연 매출 12조원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