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테크, 30억 규모 ‘사용후 배터리 자동평가’ 공급 계약 체결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4.08.02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테크노파크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내 구축… 내년 1월 완료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민테크가 경북테크노파크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 사용후 배터리 자동평가 전 공정 및 자동이송시스템을 구축한다.

경북TP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내부 조감도 [자료=민테크]

전기화학 임피던스 기반 3세대 배터리 검사·진단 전문기업 민테크(대표 홍영진)가 환경부 주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 설비구축사업’의 3차년도 사업인 ‘사용후 배터리 자동평가 전 공정 및 자동이송시스템’ 사업에 평가장비 공급 및 자동이송시스템 구축 계약을 경북테크노파크와 체결했다고 1일 공시했다. 수주액은 33억5,280만원이고 완료일은 2025년 1월 27일이다.

위 사업은 입고된 사용후 배터리의 이동 및 적재 보관, 성능평가, 등급분류, 등급분류에 따른 이동 적재보관, 출고에 이르는 전체 과정에서 일체 사람의 손이 필요 없는 완전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주체는 경상북도와 포항시이고 수요기관은 경북테크노파크이다. 경북테크노파크에 따르면, 2025년 말에 운용기술 체계 고도화와 성능평가에 대한 표준절차를 만들고 결과를 제도화하면 마무리될 계획이다. 전체 사업에서 민테크는 성능평가 및 등급분류를 위한 일체의 장비공급뿐만 아니라 전체 시스템의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사용후 배터리가 장비와 연결돼 성능 평가하는 모습 시뮬레이션 [자료=민테크]

현재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는 수거-성능평가-보관-매각의 단계를 거쳐 재사용 및 재활용 기업으로 보급되는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평가는 팩단위 및 모듈단위에서 충방전을 통한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당장 2026년 사용후 배터리가 4만2,000대지만 성능평가 가능 수량은 9,600대에 불과하고, 2030년에는 17만8,000대의 사용후 배터리 발생이 예상되는 데 비해 성능평가가 가능 수량은 1만9,400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향후 급증할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자동평가시스템 및 자동이송시스템 구축을 통해 평가처리 능력의 증대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 2025년까지 민테크가 경북테크노파크에 자동화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면 일 150대, 연간 3만대의 성능평가가 가능해져 배터리 보관 공간부족 및 성능평가 처리능력 대비 사용후 배터리 과잉공급 문제가 해결되고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 및 재활용 공급 생태계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테크 이재훈 사업본부장은 “급증하는 사용후 배터리의 성능평가 CAPA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을 통한 시간 단축과 공간효율성 및 안전성강화라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면서, “민테크의 EIS 기반 배터리 진단기술로 15분 이내에 사용후 배터리의 성능평가 및 등급분류를 완료해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낮추고 자동이송 시스템을 통해 공간부족 문제 및 안전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민테크가 경북테크노파크에 구축하는 자동화 시스템은 향후 급증할 사용후 배터리 처리에 대한 기술적, 경제적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최초의 사업으로 향후 사용후 배터리 관련 주체들에게는 하나의 모델하우스가 됨으로써 민테크의 매출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